구입한지 한달 정도 된 듯한데요~

이 빗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'시원함' 딱 그 한단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

그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여러가지로 정리해서 남겨봅니다.

1. 디자인: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굉장히 유려합니다..(첫번째 사진 참조)

뭐랄까..곡선으로 잘 깎아놓은 느낌이라 부드럽고 자루가 나무로 되어있어 따뜻해보이는 느낌도 있습니다.

대추나무 특유의 검붉은 색과 은의 차가운 빛이 잘 조화되는 느낌도 있네요..

빗 크기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지만 빗살이 머리를 빗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고

자루가 있어서 빗질을 하기도 엄청 편하네요.

빗 케이스로는 가죽으로 된 똑딱이 단추로 고정하는 케이스를 주는데

이건 좀 저에겐 아쉽더군요..제 체질상 빗질하고 나면 빗에 비듬이나 피지 같은 이물질이 묻어나오는데

딱 붙은 가죽케이스에 바로 넣어버리면 가죽의 특성상 손상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..

비단이나 마 재질로 여유있는 주머니 형태로 제작한다면 이물이 묻어나더라도 세척해버리면 되니

그런 걱정을 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.(참고로 전 지금 마로된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네요~)

2. 기능: 일단 빗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그립감이 굉장히 좋아요.(두번째 사진 참조)

손에 잘 쥐어지고 빗질할 때 그리 힘을주지 않아도 잘 놓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.

그리고 제가 열과 땀이 많고 피지분비가 많은 체질이라서 인지 이 빗으로 빗으면 굉장히 두피가

시원한 느낌을 받습니다.

기존에 유창목으로 된 나무빗을 사용했는데 그 빗은 뭔가 부드럽게 빗겨지는 느낌이었다면

이 빗은 시원하게 두피에 쌓인 피지를 분해해주는 느낌이랄까요..

실제로 머리에 기름이 끼는 오후쯤에 빗질을 하면 그리 힘을주지 않아도

빗에 젖은 비듬같은 것들이 묻어나옵니다..

3. 기타: 사진에 보면 아시겠지만 나무 등의 마감이 훌륭합니다.(세번째 사진 참조)

자루 끝부분에도 각지거나 한 부분 없이 부드럽게 마감처리가 잘 되어있어요..

다만 나무와 은을 접착하면서 본드를 쓴 듯한데 본드가 알게 모르게 삐져나와서 보이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..

가격대를 생각하면 접착 마감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.

아니면 가격을 조금 낮추는 걸 고려해보는 게..(제품이 워낙 가격이 세다보니 농담삼아 해봅니다..ㅋㅋㅋ)

추가로 재질이 굉장히 무른편에 속하는 은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흠집이 쉽게 생깁니다.

한동안 망가같은 재질로 된 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표면 여기저기에 잔기스가

꽤나 생겼습니다..하지만 은의 특징이니 어쩔 수 없을 듯 싶네요..

4. 총평: 약간의 아쉬운점은 있지만

이제껏 왜 은으로 된 빗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저에겐 사용감이 좋은 제품이네요.

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두피 트러블이 사용 전보다 많이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하고

빗질할 때의 시원한 느낌에 업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까지 드네요 ㅎㅎ

좋은 제품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쓰겠습니다~